유아인과 마약 투약한 유튜버 구속..해외 도피 1년 7개월 만 체포

김나연 기자  |  2024.11.05 07:29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24.03.05 /사진=김창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외국에서 마약을 동반 투약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유튜버 A씨가 구속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해 지난달 31일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A 씨는 2023년 1월부터 한 달간 유 씨 등 지인들과 미국 여행을 하면서 같이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자 A씨는 그해 4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1년 7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후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내일 중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 씨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징역 4년을 구형한 검찰과 유아인 측 쌍방 항소했다.

유아인 측은 "피고인이 의료법 규정이나 허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위반한 게 아니다. 이미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수면 마취제에 대한 의존증이 생겼고 이번 사건이 진행되기 전부터 정신의학과에 내원해서 본인의 수면 장애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 또 그전부터 실질적으로 수면마쥐체의 의존성에서 벗어나 상당한 치료 효과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지나치게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 19일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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