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맨유 감독' 아모림 미쳤다, 맨시티 4-1 박살... '홀란 PK 실축' 스포르팅 UCL 대이변

이원희 기자  |  2024.11.06 09:02
루벤 아모림 감독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39·스포르팅 리스본)이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맨유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박살냈다.

스포르팅은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주제 알바라데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낚았다. 이로써 스포르팅은 3승1무(승점 9)를 기록 UCL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리버풀(잉글랜드·승점 12)를 바짝 추격 중이다.

아모림은 현재 스포르팅은 이끌고 있지만 맨유 감독으로 부임, 오는 11일부터 새로운 팀을 이끈다. 이번 맨시티전이 스포르팅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그 상대가 맨시티였는데, 모두가 지켜보는 빅매치에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맨유의 새 감독 아모림이 스포르팅 홈 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이날 스포르팅은 핵심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아모림 감독을 따라 맨유로 이적할 수 있는 영입 1순위로 꼽힌다.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웨덴 국적의 요케레스는 전반 38분과 후반 4분, 후반 35분에도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짝 활약도 아니다. 요케레스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총 16경기에서 21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의 러브콜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반면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놓치고 말았다. 이외에도 홀란은 슈팅 5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놓쳤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홀란에게 낮은 평점 6.10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3에 불과했다. 맨시티는 2승1무1패(승점 7)로 UCL 7위에 위치했다.

요케레스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9.11을 기록, 풋몹은 평점 9.7을 매겼다.

스포르팅 리스본의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출발은 맨시티가 좋았다. 필 포든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전반 38분 요케레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이 되자 스포르팅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1분 만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역전골이 터지더니 3분 뒤 요케레스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집어넣어 3-1로 달아났다. 이와 달리 홀란은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려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가 주춤하는 사이 스포르팅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스포르팅은 다시 한 번 빠른 돌파를 앞세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요케레스가 키커로 나서 제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스포르팅이 거함을 물리쳤다. 스포르팅은 올 시즌 리그에서도 10전 전승(승점 30) 리그 1위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모림은 지난 2020년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 또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가 대단한 사령탑을 모셔온 듯하다.

아쉬워하는 엘링 홀란(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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