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토트넘과 재계약 생각 없다" 내년 6월 FA로 떠나... 바르셀로나행은 플릭 감독이 거절→EPL '다른 팀' 간다

박재호 기자  |  2024.11.06 08:00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엘나시오날'은 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아시아 스타 손흥민을 공짜로 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내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계약 연장을 하지고 않고 팀을 떠난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자유계약(FA) 선수 중 가장 흥미로운 자원이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10년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받는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이유는 '우승 갈증' 때문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참가하지 못한 것에 지쳤다. 그는 FA 신분을 이용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FA로 데려갈 유력한 팀을 바르셀로나로 꼽았다. 다만 한지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매체는 "주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코 디렉터는 파우 빅토르, 안수 파티, 페란 토레스가 기대 이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손흥민에게 눈길을 돌렸다"며 "메이저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손흥민은 흥미로운 영입 후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손흥민의 놀라운 기술과 신체 능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32살이라는 나이와 높은 연봉에 다른 후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의 팀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매체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등 많은 팀이 손흥민 영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EPL 내에서 새 팀을 찾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지난 10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1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계약 연장 소식을 들리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은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또 향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방식에 토트넘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한편 최근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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