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6일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간다.
2003년 LG 트윈스의 지명으로 프로 데뷔한 우규민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했다. 전 소속팀인 삼성은 우규민을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고, KT의 선택을 받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2024시즌 우규민은 올 시즌 4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했다. 43⅓이닝 47피안타 39탈삼진 14실점(12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3, 피안타율은 0.272. 무엇보다 피홈런은 1개밖에 없었으며, 볼넷은 단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올 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최소 기록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런 우규민을 향해 지난 8월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은 "(우)규민이가 요즘 진짜 잘 던진다. 높은 코스의 공을 정말 잘 쓴다.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하나 위아래로 던지면서 (존을) 잘 이용한다. 좌타자가 나와도 그렇고, 우타자를 상대해도 그렇고. 확실히 진짜 어떻든 간에 규민이를 보면서 느끼는 게 커맨드(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가 좋다는 것"이라면서 "커맨드가 좋은 투수들은 잘 버티고 그렇지 않은 투수들은 잘 버티지 못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규민은 KBO 리그 역대 최초 '80승-80세이브-80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베테랑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한 우규민이 올해 FA 시장 1호 계약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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