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부트룸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재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며 "손흥민은 측은 새로운 계약을 두고 구단에서 갑자기 입장을 바꿔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2026년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손흥민의 미래를 놓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 30대를 넘긴 베테랑임에도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예상이 틀렸다.
다만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이 결정만 내리면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자동으로 2026년까지 늘릴 수 있다. 토트넘의 계획은 이게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토트넘 허락 없이도 다른 팀들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다. 재계약이 없다면 토트넘은 자칫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잃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급하게 계약 연장만 실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축구전문 90MIN도 "손흥민은 지난 2021년 4년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1년 연장 옵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행시킬 생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상호적이지 않다. 손흥민은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손흥민은 "구단과 재계약에 대해 논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때까지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오히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수도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1년 더 늘어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 레전드이지만, 손흥민의 대우는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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