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설영우 바르셀로나전 도움 작렬! '축구 천재' 야말과 맞대결... '유럽행' 신의 한 수

박건도 기자  |  2024.11.07 07:43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 이니고 마르티네스(왼쪽)와 몸싸움을 벌이는 설영우. /AFPBBNews=뉴스1
생애 첫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민 설영우(25·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즈베즈다 주전 라이트백으로 올라선 설영우가 감각적인 찍어차기로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2-5로 졌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후반 막바지 절묘한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책임졌다. 포르투갈 명문 SL벤피카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전에서도 팀의 라이트백으로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해보기도 했다. 즈베즈다전에 바르셀로나는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스페인 축구 천재 라민 야말(17)과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 자원 하피냐(27)가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섰다.

이밖에도 바르셀로나는 페드리, 프렝키 더 용, 마르크 카사도를 중원에 배치했다. 헤라르드 마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이냐키 페냐가 지켰다.

설영우(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운데)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 시작 전 경기장에 도착한 설영우.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반 12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즈베즈다 골망을 갈랐다.

즈베즈다는 27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실라스 음붐파가 바르셀로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절묘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바지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문전에서 하피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걸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2-1로 앞선 채 마쳤다.

바르셀로나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8분과 10분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4-1로 격차를 벌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쿤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톡 차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피냐도 쿤데의 패스를 강한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31분 페르민 로페스의 쐐기포까지 작렬하며 5-1까지 벌어졌다.

즈베즈다는 39분 한 골을 만회했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찍어 올린 공을 밀손(25)이 트래핑 후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설영우는 챔피언스리그 네 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모두 졌다. 바르셀로나는 3승 1패째를 기록했다.

K리그1의 울산HD를 떠나 지난 8월 즈베즈다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적응 기간 없이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총 1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설영우.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왼쪽)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에서 설영우와 공중볼 경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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