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모로시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2루수 시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은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 할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4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MLB)행을 공언했던 김혜성은 기초군사훈련 등의 일정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MLB 진출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시즌 내내 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보기 위해 키움의 경기를 찾았고 벌써부터 스토브리그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만 벌써 4번째 해외 진출이다.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삼성), 김하성이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진출했다. 강정호, 김하성의 뒤를 잇는 빼어난 수비를 자랑하는 내야수로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앞선 두 선배가 MLB 진출 직전 40홈런, 30홈런을 때려내며 가치를 끌어올린 것과는 다르게 장타력에선 아쉬움이 있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컨택트 능력은 오히려 한 수 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블리처리포트, 시애틀스포츠, 시애틀 온 탭 등 다수의 매체는 모로시의 발언을 인용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김혜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비슷하다. 빠른 속도와 수비 능력,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이다. MLB닷컴은 "25세의 젊은 내야수 김혜성은 KBO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 동안에는 타율 0.331을 찍고 도루 55개를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은 평균 이상의 수비력도 갖췄다"며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평가전 후 "우리 스카우트들이 한국의 2루수(김혜성)을 좋아하더라"라고 밝힌 일화도 소개했다.
시애틀 스포츠는 "시애틀은 새로운 2루수를 찾고 있으며 그들은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만 찾고 있지 않다"며 "모로시 이전에 저스틴 홀랜더 매리너스 단장은 '2루는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즌에 우선적으로 영입을 고려할 포지션'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놀라운 건 2021년엔 유격수로, 지난 2년간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겨서도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는 타격 능력이 상당히 중시되는 상인데 김혜성은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고 2루수로 우뚝 섰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선수다.
매체는 김혜성이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도 올해는 더 많은 파워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홈런을 날렸는데, 스스로는 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현지에선 늘어난 장타력에서도 주목하고 있었다.
시애틀에 김혜성이 적임자인 이유는 내야 중앙 라인이 매우 헐거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호르헤 폴랑코가 타율 0.213 16홈런 45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55, OPS 0.651에 그치자 1200만 달러 연장 옵션을 거부해 당장 주전 2루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격수 J.P. 크로포드 또한 타율 0.202, 9홈런 37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21, OPS 0.625로 부진해 김혜성을 영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2루수와 유격수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6일 ESPN은 김혜성에 대해 언급하며 그의 이름을 FA 랭킹 39위에 올려놨다. 이어 3년 1650만 달러(약 231억원), 연평균 550만 달러(7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며 "김혜성은 파워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콘택트 능력이 좋다. 또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주루 능력을 갖췄다. 좋은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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