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 벤피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무결점 수준의 맹활약이었다. 유독 김민재에게 엄격한 잣대를 뒀던 독일 '빌트'도 김민재에 반했다. 해당 매체는 벤피카에 출전한 30인의 선수 중 김민재에게만 평점 1을 줬다. '빌트'의 평점은 1점부터 5점까지며 낮을수록 호평이다.
김민재의 벤피카전 경기력은 결승골 이상의 가치라고 봤다. 벤피카전 유일 득점자인 자말 무시알라(21)는 평점 2였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24)와 함께 뮌헨 평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무시알라의 골을 도운 해리 케인(31)은 평점 3에 그쳤다. 측면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22)와 세르주 그나브리(29)는 4점으로 혹평받았다.
뮌헨은 벤피카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4경기 2승 2패 승점 6을 기록하며 17위를 탈환했다.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며 우승 도전에 파란불을 켰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해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를 포백에 뒀다. 중원에는 요슈아 키미히와 주앙 팔리냐가 나섰다. 케인과 그나브리, 무시알라와 올리세가 공격을 이끌었다.
벤피카는 경기 내내 뮌헨의 수비에 고전했다. 선발로 나선 공격 자원들은 후반 초반에 죄다 교체했다. 베테랑 미드필더이자 아르헨티나 전설 앙헬 디마리아(36)까지 투입했지만 소용없었다. 디마리아는 볼 터치 단 15회에 그치며 골 기회를 한 번도 만들지 못했다.
안정적인 경기 속 뮌헨은 후반 22분 무시알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벤피카를 꺾었다. 흔들림 없었던 김민재는 뮌헨의 무실점 승리 주역이 됐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펼친 맹활약이다. 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38) 감독 체제에서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불과 4일 전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69분을 뛰었다. 지친 기색 없이 김민재는 벤피카 공격진을 완전히 압도하며 뮌헨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해당 매체는 "경기 마이스터는 김민재다"라며 "김민재는 힘든 경기를 치른 후 또 뛰었다. 벤피카의 득점이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한국인 센터백은 확고히 버텼다. 벤피카 공격수들이 어떤 형태로든 득점하지 못하게 막았다. 뮌헨이 치열한 승부에서 승리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정말 잘했다"고 극찬했다.
통계로 봐도 김민재의 벤피카전 경기력은 군계일학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90분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113를 시도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 롱패스도 4번 모두 동료에게 정확히 전달했다.
수비 지표도 만점급이었다. 태클 성공 4회와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와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은 100%(6/6)에 달했고 공중볼 경합도 한 번 이겼다.
심지어 김민재는 상대 진영으로 넘어와서도 날카로운 패스로 뮌헨의 공격에 힘을 실었다. 공격 지역 패스 14회 모두 성공했다.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8.4를 줬다. 뮌헨과 벤피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