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FA 김하성은 시장 초기에 '많은 관심(lots of interest)'을 받고 있으며 디비전 라이벌이 그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의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또한 또 다른 행선지 후보다.
지난 8월 중순 어깨를 다쳐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거친 김하성의 부상이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김하성의 잔류를 원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도 이와 무관치 않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 운영 사장은 김하성이 내년 5월에서 7월 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김하성의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LB 단장 미팅에 참석하고 있는 그는 김하성이 내년 시즌 초반, 4월말 이전까지는 복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마음이 놓인 것일까. 김하성이 부상 후유증 우려에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인 건 단연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엔 이미 유격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7)가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4년 71경기에서 타율 0.280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한 빼어난 선수이다. 유격수로도 594이닝을 소화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OPS 0.700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피츠제럴드보다 훨씬 많은 121경기를 뛰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격에서는 피츠제럴드가 훨씬 나은 선수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원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생각은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김하성은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서 맹활약했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엔 주로 2루수를 맡으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갔고 아시아 빅리거 최초로 내야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의 수비는 믿고 본다는 평가가 나왔고 샌디에이고는 2022시즌을 마치고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영입한 초대형 스타 보가츠를 유격수에서 2루로 보냈다. 이 제안을 들은 보가츠 또한 "이를 받아들이는 데 아마 15초 정도가 걸렸을 것이다. 아마 더 짧았을 수도 있다"며 "수비적인 측면에 있어서 김하성을 존경한다. 많은 것에서 감탄하곤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샌프란시스코의 김하성 영입 의지를 전하며 "김하성의 가치는 주로 그의 수비에 의해 결정된다. 그는 적어도 전력을 다할 때 내야에서 플러스 수비수임이 입증됐다"며 "일부 팀은 어깨 수술 직후 그의 팔에 대해 우려할 수 있지만 김하성은 수술 전에 내야 왼쪽에서 뛰기에 충분한 팔을 보여줬다. 그는 리그 평균 타자이며, 중간 정도의 파워를 좋은 접촉 기술과 강력한 볼넷 비율로 보상한다"고 호평했다.
SI는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의 특별한 연결고리도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은 자이언츠 감독과 주전 선수 중 한 명(이정후)과 인연이 있는 김하성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팀 동료였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자이언츠에 합류했을 때 그의 첫 통화는 김하성에게 건 것이었다"며 "2022~2023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지도한 밥 멜빈 감독은 그에 대한 강한 감탄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