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몰리뉴 뉴스는 8일(한국시간) "오닐 감독을 대체하기 위해 울버햄튼이 생각하고 있는 두 인물"이라며 차기 사령탑 후보에 대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모예스 전 웨스트햄 감독, 롭 에드워즈 루턴 타운 감독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닐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다. 어쩌면 1경기 만에 경질될 수 있다. 울버햄튼은 오는 10일 사우샘프턴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사우샘프턴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오닐 감독이 경질된다는 것이다. 매체는 TBR 풋볼의 보도를 빌려 "오닐 감독은 무승 기록이 이어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사우샘프턴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리하지 못하면 교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올 시즌 울버햄튼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7패(승점 3)를 기록,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권 17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7)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울버햄튼은 직전 팰리스전에서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쫓아갈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리그 막판 10경기에서도 1승2무7패로 부진했다. 올 시즌 10경기 무승까지 더해 20경기 동안 단 1승만 올린 셈이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이 훈련을 소화했다. 컨디션도 좋아보였다"며 "적절한 시기에 황희찬을 투입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울버햄튼의 다음 상대 사우샘프턴은 1승1무8패(승점 4)로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오닐 감독도 경질돼 짐을 쌀 수 있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이 지면 오닐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울 뿐 아니라 팀도 잔류를 위해 엄청나게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며 "사우샘프턴에 패한다면 그야말로 비극일 것"이라고 밝혔다.
울버햄튼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모예스는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었다. 에드워즈 감독은 약체 루턴 타운을 이끌고 EPL 승격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는 1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다시 강등됐다. 하지만 승격 성과는 높게 평가받는다. 선수 시절 울버햄튼에서 뛰었다는 점이 플러스 점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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