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이강인 "골 넣은 것보다 승점 챙겨 기뻐, 그뿐이다"... 2골1도움+평점 9.9에도 "동료들아 고마워"

박재호 기자  |  2024.11.10 09:39
PSG 공격수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2골1도움이 폭발한 이강인(23)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원정에서 이강인의 2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앙제를 4-2로 제압했다. 개막 11경기 무패(9승2무) 행진을 이어간 PSG는 승점 29로 선두를 질주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이강인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7분, 20분에 연속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바르콜라의 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RMC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는 것보다 언제나 팀에 승점 3점을 안겨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오늘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골을 넣을 수 있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승리를 위해, 승점 3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쟁취해 기쁘다. 그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2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약 89분을 뛰며 볼터치 78회, 키패스 5회, 슈팅 4회, 패스성공률 94%(60/64회)를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인 9.4를 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만점에 가까운 9.9를 부여했다.

이강인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PSG 대 앙제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영점을 조준한 이강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을 지나 뒤에 있던 이강인에게 흘렀다. 이강인이 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앙제 수비가 골 라인 근처에서 걷어냈다. 하지만 골라인 판독기는 볼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신호가 들어왔다. 이강인은 자신의 득점을 도운 아센시오와 하이파이브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불과 3분 뒤 이강인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도움은 아센시오였다.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이강인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강인의 리그 5, 6호골이 순식간에 완성됐다. 이강인은 아센시오와 가슴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PSG는 바르콜라의 득점까지 터지며 3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31분 아센시오가 골문으로 들어가는 바르콜라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바르콜라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아센시오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도움이 터졌다.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문전으로 띄운 볼을 바르콜라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4-0으로 마친 PSG는 후반에도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이강인의 해트트릭이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36분 뎀벨레의 크로스를 이강인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왔다.

PSG는 이강인이 나가자 연이어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는 등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PSG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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