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패배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고개를 숙이기에 이르렀다. 캡틴은 패배 후 공개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경기 후에 사과했다. 동료들의 일관성 없는 플레이를 줄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할 것은 촉구했다"며 "토트넘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에 훌륭한 승리를 거둔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입스위치 타운에 연속으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입스위치전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던 손흥민은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뛰었다.
팀 동료를 살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수차례 선보였지만, 끝내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승격팀 입스위치에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내줬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결과를 떠나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 했다"며 "분명 앞서갈 기회가 있었다. 어리석은 두 개의 실점을 허용했다. 홈 경기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입스위치전 손흥민은 가벼운 움직임과 절묘한 패스로 토트넘 공격을 풀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3분 만에 브레넌 존슨(23)은 손흥민의 크로스를 빈 골대에 집어넣지 못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해당 상황을 큰 기회라고 봤다.
후반전 손흥민은 직접 중거리 슈팅으로 골까지 노려봤다. 날카롭게 휘어 찬 감아차기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바지 티모 베르너(28)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허무하게 공중으로 차버렸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무너졌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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