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두 번째 MRO 수주

채준 기자  |  2024.11.12 13:50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MRO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K-해양방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공식화한 이후 나온 낭보로, 한화오션이 한미 해양방산 동맹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12일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1994년 3월에 취역한 'USNS YUKON'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천톤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 측에 다시 인도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8월28일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석 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 올해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함정 기술력에서 미국의 확고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를 위해 한국의 우수한 K-해양방산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 하에 한국을 방산 협력의 중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계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한화오션 임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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