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에도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에 임할 전망이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졌다.
뉴시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4일에 열린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스포츠공정위의 승인을 받은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지난 11일 이기흥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12일 전체회의에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자격 여부에 대한 결과를 냈다.
대한체육회노조는 전체회의가 개최되는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 앞에서 퇴진 요구 구호를 외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체육회 노조는 '정부도 국회도 무시하고 꼼수로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은 물러나라!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입각해 안건을 심의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체육인이 지켜본다. 사심 없이 공정하게 심의하라", "엄중하게 판단하라"고 거듭 외치기도 했다.
논란 속 이기흥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 비위 여부를 실시한 결과 이기흥 회장 등 8명에 대해 직원 부정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다만 스포츠공정위의 3선 도전 승인에 따라 정부는 이기흥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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