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과 각본의 양우석 감독과 출연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등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천만 영화 '변호인'(2013)을 비롯해 '강철비' 시리즈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특히 주연 이승기는 '대가족'으로 지난 2018년 영화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그 사이 이승기는 배우 견미리 딸이자 이유비 친동생 이다인과 결혼, 득녀하며 세 가족의 '가장'이 됐다.
다만 이승기는 최근 '견미리 남편' 장인의 주가 조작 논란으로 덩달아 입방아에 오르내린 뒤 공식 석상에 선 바. 앞서 6월 대법원은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 A 씨 등 4명에 대한 무죄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다. A 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약 23억 7000만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로 인해 견미리 가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이승기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이승기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승기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었다.
이에 이승기는 "'대가족'이라는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계에 오랜만에 나오는 귀한 영화이기에, 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구설수를 뒤로하고 이승기는 '대가족'에서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승부를 볼 전망이다. 극 중 그는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으로 파격 변신했다. 과감히 '삭발'까지 감행하며,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도전을 예고했다.
이에 이승기는 남다른 각오와 열의를 내비쳤다. 그는 "'대가족' 촬영은 제게 교육 현장, 학교였다"라고 되새겨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승기는 "저는 영역을 넘어가신 분들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흥행, 캐릭터 소화력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에게 영감을 받는 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에 하나이다. 김윤석 선배님의 연기를 이전엔 팬으로서 봐왔지만 이번엔 러닝타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연기를 함께했는데 디테일을 진짜 많이 배웠다. 그래서 제 촬영이 없더라도 현장에 남아 선배님이 이 신을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김윤석은 그런 이승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가족'으로 만나기 전엔 이미지가 굉장히 '애어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절제도 잘하고 저 친구는 뭘 맡겨놔도 다 잘하는, 충분히 균형 감각이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승기 키가 이렇게 클 줄도 몰랐다. 머리통이 작아서 그렇게 큰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겠죠. 본인도 자기 머리통이 얼마나 예쁜지 알고 있으니까 (삭발한 게 아니겠냐). (두상이) 동글동글하고 굉장히 예쁘다"라며 이승기의 비주얼을 격하게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윤석은 "촬영 내내 이승기와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재밌는 얘기, 특히 사는 얘기를 진짜 많이 나눴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찐' 부자 케미를 과시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