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속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도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구단이 손흥민(32)과 재계약에 여전히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의 어리석은 손흥민 재계약 논란에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구단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토트넘 전 스카우트다. 여전히 구단 관계자들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킹은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자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선수 중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최고로 통한다"며 "구단이 손흥민과 최소 2년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이사회는 스스로를 엄중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킹은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클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로 향할 기회를 준다면, 이는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라며 "손흥민과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것이다. 그들에게 노력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등불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곧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3년 전 손흥민과 재계약 당시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넣었다. 선수 동의와 상관없이 발동 후 통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은 해당 조건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영국 '더 스탠다드' 등은 토트넘이 곧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와중에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구단과 대화를 나눈 건 없다"며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구단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우승에 집중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담담히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은 설로만 남았다. 여전히 구단이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모양새다. 여전히 정상급 공격수 기량을 뽐내는 손흥민을 노리는 팀은 많다. 특히 스페인 '피차헤스'는 "FC바르셀로나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를 대거 데려오는 등 성공적인 영입을 했다"며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도 영입 목표 중 하나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점점 선수 황혼기로 접어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앙 공격수와 윙어를 오가며 주축 골잡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만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하거나 경기 도중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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