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최고 소식통으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최소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아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여러 주장이 나왔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 30대인데도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이 전부였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이후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토트넘의 계획은 일단 여기까지다.
토트넘에는 긍정적이다.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손흥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토트넘 허락 없이도 다른 팀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 불가능해진다. 계약기간이 만료까지 됐다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했다.
또 토트넘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본 뒤 여유롭게 손흥민의 재계약을 결정할 수 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팀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토트넘은 언제든지 재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보며 영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손흥민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기도 했다.
올 시즌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주저하는 것은 많은 나이뿐 아니라 주급 인상, 잦은 부상 등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현재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높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를 받는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는다면 주급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토트넘도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다.
또 올 시즌 손흥민의 부상이 많아졌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좀처럼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는다. 결장 이후 현재까지도 출전시간이 제한되는 등 관리를 받고 있다. 손흥민도 나이가 들면서 어떨 수 없이 부상 위험, 체력 부담은 높아졌다. 토트넘도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앞서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로 결정하고, 몇 년간 그와 함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 경영진은 1년 옵션을 발동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이 신중한 이유 중 하나는 지난 몇 달간 손흥민의 햄스트링, 허벅지 부상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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