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미 대만과 일본에 패배하며 예선 전적 1승 2패가 된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패배하면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가 거의 남지 않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기적을 쓰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단 4경기 경험에 불과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프랭클린 킬로메에게 한국 타선은 꽁꽁 틀어막혔다. 큰 키에서 꽂는 패스트볼에 한국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물러난 후 2회에는 클린업 트리오가 각각 삼진 하나와 땅볼 2개로 물러났다.
한국은 5회 말 2사 후 송성문이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할 때까지 4⅔이닝, 14타자 연속 퍼펙트라는 굴욕을 당했다. 송성문의 출루 이후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는 2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만 내주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4회 초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0-3으로 밀리고 말았다. 임찬규에 이어 등판한 소형준도 한 점을 내줬고, 5회 조병현이 알칸타라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6회 도미니카공화국이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0-6이 됐다. 이 과정에서 주축타자 김도영이 수비 도중 고관절 통증으로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6회 말 집중력을 선보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킬로메가 내려간 후 엑토르 페레즈가 등판한 가운데, 한국은 8번 박성한과 9번 최원준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바꿨다. 홍창기가 1루 땅볼로 아웃된 사이 주자들이 진루하며 2, 3루가 됐다.
여기서 신민재가 3번째 투수 조엘리 로드리게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고, 신민재는 3루로 진루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사 후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한국은 4-6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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