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7일(한국시간) "최근 사사키에 대한 업데이트는 여러 이유로 샌디에이고엔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핫한 매물이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해 4시즌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ERA) 2.10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8경기에서 10승 5패 ERA 2.35로 맹활약했다. 탈삼진도 129개나 잡아낸 투수이다.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주인공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선 2경기 1승 ERA 3.52로 일본의 우승에도 기여했다.
한 가지 문제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130이닝을 소화한 적도 없다는 점이지만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할 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사사키의 약점까지도 상쇄시킨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금이 700만 달러(약 97억원)로 제한되고 3년간은 MLB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재정 규모가 열악한 팀에서도 충분히 사사키에 달려들 수 있어 더욱 영입전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당초부터 사사키의 다저스행을 점쳤다. 두 일본 선수가 있어 적응이 손쉬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타니(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12년 3억 2500만 달러)와 마찬가지로 대박 계약을 노려보기에 유리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MLB 30개 팀이 사사키와 계약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또한 그 30개 팀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간다고 믿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반길 만한 이 소식에도 불구하고 SI는 "샌디에이고는 사사키 영입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며 "샌디에이고엔 다르빗슈가 있지만 여전히 내부자들은 다저스가 사사키와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내가 일본의 스타 선수라면 다저스의 일원이 되고 싶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 여전히 사사키 영입전의 중심에 있다고 믿지만 다저스가 사사키를 영입할 확률이 98%인 반면, 샌디에이고는 2%라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에도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다저스가 가장 많은 자원을 갖춘 강력한 구단이자 WBC에서 손발을 맞춘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에도 다르빗슈가 있지만 이미 38세로 그와 함께 할 날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점이 사사키의 다저스행에 대한 선호도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를 영입하는 것은 잭팟을 터뜨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될 전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 사사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했다. 한 스카우트는 "10년 2억 7500만 달러(약 3839억원)에서 3억 달러(약 4188억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사키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전할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사키의 계약 규모로 인해 포스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 달 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이후 협상이 가능한데,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사사키의 영입을 원하는 각 구단들의 소식으로 스토브리그가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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