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미래로 불린 우완 영건 강효종(22)이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았다. 과연 KIA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리며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인가.
KIA는 19일 "LG와 FA 계약을 맺은 장현식의 이적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효종은 저동초(일산서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강속구 투수로 LG 팬들의 많은 기대감을 모은 선발 자원이었다. 당시 서울권 팀들 중 키움이 당시 투수로 활약했던 장재영을 지명했고, 이어 두산이 내야수 안재석을 선택했다. 그 뒤를 이어 LG가 지명한 게 바로 강효종이었다.
강효종은 입단하자마자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44(10⅔이닝 12피안타 13볼넷 11탈삼진 10실점)를 마크했다. 이어 2022년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68(32⅔이닝 24피안타 23볼넷 26탈삼진 18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 데뷔전은 2022시즌 막바지였던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치렀다. 당시 5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랬기에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강효종은 'LG의 미래'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해 시범경기에서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강효종에 대해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커브가 좋다. 과거 이대진의 커브를 연상시킨다"면서 장점을 치켜세웠다. 이대진은 KBO 리그에서 20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100승 74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절치부심, 2024시즌을 맞이했으나 LG 선발진은 다른 선수들로 채워져 있었다. 시즌 도중 최원태와 임찬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기회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좀처럼 1군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 1경기 출장에 그치고 만 강효종. 지난 5월 12일 롯데전이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당시 선발로 나섰으나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78(43⅓이닝 39피안타 28볼넷 35탈삼진 26실점)을 찍었다.
LG의 미래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았기에, 25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더욱 높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는 자원들이 대거 보호 선수 명단에 묶이면서, 강효종은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상무 입대를 앞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KIA의 선택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강효종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오는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코칭스태프와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상무에 입대해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강효종은 KIA의 지명 발표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제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신 거라 생각한다. 상무에 가는 데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거니까 거기에 맞게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군대에서 달라진 모습과 함께 더 좋은 모습으로 광주에 돌아가겠다. 꼭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상무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과연 강효종이 2년 뒤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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