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예은은 서울 강남구 소재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 분)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
극 중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 허영서 역을 연기했다. 그러나 인정받기 위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때로는 자격지심 있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예은은 허영서를 마냥 악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허영서에게서 과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맡았던 악역 박연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고.
그는 "똑같은 악역이더라도 두 사람이 가진 악은 조금 달랐다. (허) 영서는 가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나쁜 아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예은 허영서를 통해 자신의 새 얼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만 표정을 지어도, 화나 보이더라. 무표정이면 차갑고, 인상 찌푸리는 순간 더 많이 나빠보이더라. 얼굴 근육이 다양한 거 같았다"며 "'더 글로리' 때는 확실히 나쁜 애였는데, 이번엔 마냥 나쁜 애는 아니었어서 어느 정도의 감정만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서가 너무 나빠 보이는 거 같아 모니터링하고 수정하기도 했다. 내 얼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범위가 넓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작품에서 신예은은 허영서를 통해 '춘향전' 속 방자로 완벽 변신하기도 했다. 그는 "방자를 정말 오래 연습했다"며 "방자가 들고 있는 줄 같은 게 있는데 항상 들고 다니면서 길에서도 연습하고, 회사에서도 연습하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만 마련되면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 그렇게 떨렸던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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