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각) FA 시장에 나온 126명의 선수를 5개 등급으로 각각 나눠 공개했다.
김하성은 5개 등급 중 중간 등급인 3티어로 분류됐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지난 9월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고 호평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이 내년 시즌 개막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김하성은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약 384억원) 보장 계약이었다. 그리고 2024시즌을 끝으로 보장 계약 4년이 끝났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했다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래도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바로 1년짜리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제시하는 것.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김하성은 자유의 몸이 됐다.
1티어에는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외야수 후안 소토만 이름을 올렸다. 소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윌리 아다메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코빈 번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맥스 프라이드, 앤서니 산탄데르 등 9명이 2티어에 자리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는 사사키 로키(23)도 2티어에 뽑혔다. 매체는 "사사키는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흥미로운 FA"라면서 "23세의 어린 나이에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건 그가 영입에 있어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신분이라는 점"이라 짚었다.
그리고 3티어에 김하성을 비롯해 19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 중에는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도 있었다. 이 밖에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워커 뷸러, 외야수 맥스 케플러, 외야수 작 피더슨, 주릭슨 프로파 등 쟁쟁한 이름이 김하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4티어로 분류됐다. 매체는 4티어부터 별도의 설명 없이 이름만 나열했다.
김혜성은 이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키움 구단 역시 김혜성의 MLB 도전을 허락한 상황. 지난 6월에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내비쳤다. 김혜성은 2017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뒤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7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OPS 0.841의 성적을 마크했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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