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왜 킹캉 아카데미인가?"라는 제목으로 김재환의 재방문과 김대한의 참가 소식도 알렸다.
손아섭, 김재환 효과는 놀라웠다. 2년 전 부침을 겪었던 손아섭은 강정호를 찾은 뒤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했고 김재환 또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강정호 효과로 29홈런 92타점을 때려내며 반등했다.
특히 김재환은 다시 한 번 강정호 아카데미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후배 김대한과 동행하게 됐다.
강정호는 특히 기대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대한이 이번에 오게 됐다. 학교 다닐 때 투수도 병행했다. 아직 기본적인 타격의 매커니즘이 정확히 정립이 안 돼 있는 것 같다. 그걸 정립시켜주고 싶다"며 "이 선수가 만년 유망주 이야기를 듣고 갖고 있는 게 워낙 좋기에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대한은 두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2019년 김재호(39) 이후 15년 만에 야수 1차 지명자로 입단하며 계약금도 3억 5000만원을 받았지만 4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2020년 8월 현역 입대를 결정했고 그 사이 박건우(NC)가 팀을 떠났고 김재환도 내림세를 걷고 있어 이전에 비해 외야 경쟁이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였으나 전역 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았고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강정호와 2025시즌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을 끈다.
물론 킹캉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모두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다. 박세혁(NC)과 한동희, 정훈(이상 롯데)은 2024시즌 특별한 성과를 내지못했다.
강정호는 손아섭과 김재환에 대해 "어느 정도 톱을 찍어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왜 여기를 찾을까' 생각해보면 톱에서 내려온 선수들이었다.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던 선수들"이라며 "스스로는 나이가 먹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 떨어질 레벨이 아니고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방문한 것이다. 내가 문제점을 찾아주고 파악해주니까 스스로도 원인을 찾고 계속 수정해나가면서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료 자체가 좋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에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미국에서 한 경험이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며 자신이 갖는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성공의 전제로 충분한 시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강정호는 "한 달을 (잡고) 올 것이면 오고 아니면 오지 말라고 한다. 평생 해온 것을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처음부터 세세하게 바꿔놓고 가야 스윙이 섞이지 않는다"며 "선수의 습득력이 빠르면 2,3주 만에 될 수도 있겠지만 몸에 완전히 익숙하게 되는 시간은 한 달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강정호 아카데미만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매커니즘을 설명해주는 건 쉽다"면서도 "다만 모두가 특성이 다르고 이 선수가 얼마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지도 중요하다. 그런 포인트들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자랑 같이 들릴 수 있지만 매일 야구에 대한 영상을 차아본다. 어떤 게 좋은 훈련인지 연구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훈련 방식도 있고 도구도 스스로 만든다"며 "지금도 만들고 싶은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연구를 하다보면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이런 게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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