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44세의 힐이 내게 2025년에도 투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 밤(21일) 그가 세계랭킹 1위의 팀(일본)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인상적인 무실점 호투한 것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은 일본에 1-9로 완패했다.
WBSC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은 이 승리로 대회 6연승 및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 승리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25연승을 달성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 한정이다.
처음부터 경기가 일본에 기울어졌던 건 아니다. 힐과 타카하시 히로토 두 선발 투수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졌고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경기 내용도 꽤 상반됐다. 타카하시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압도적인 삼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힐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노련한 피칭을 보여줬다. 구위 역시 나이를 의심케 해서, 힐은 위기 때마다 후속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왜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20년간 살아남았는지 증명했다. 힐이 내려간 이후 일본 타선이 폭발하면서 그 존재감은 더 빛을 발했다.
힐은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데뷔했고 이후 22년간 13개 팀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86경기(선발 248경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 1409이닝 1428탈삼진을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6시즌으로 가장 오랜 시간 활약했다. 올해도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 체결 후 시즌을 시작했고 끝내 메이저리그 콜업에도 성공해 4경기 3⅔이닝을 던졌다.
1980년생인 힐은 당연하게도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다. KBO 리그 감독인 1981년생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보다 한 살이 많다. 2007년 시카고 컵스에서 3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2로 풀타임 선발 활약 후 8년간 182이닝 소화에 그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16년 LA 다저스로 향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32경기 동안 27경기를 선발 등판한 만큼 내년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가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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