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 특집에서는 자기 소개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성 출연자들부터 시작한 자기 소개는 10기 영숙, 10기 정숙, 10기 영자, 16기 영자, 22기 영숙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한 차례씩 '나는 솔로' 출연 경험이 있는 여성 출연자들의 자기 소개는 비교적 담백하게 마무리됐다. 이미 온라인상에 이들 관련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
반면 방송에 첫 출연한 남성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만큼 더욱 진중하고 신중한 자기 소개가 예상됐다. 대다수 여성 출연자들 역시 남성 출연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했으며, 자신과 맞는 이가 누구일지 각자만의 탐색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알리는 남성 출연자들에게 물을 끼얹은 건 10기 정숙이었다.
두 아이를 뒀다는 미스터 흑김의 자기 소개 과정에서 10기 영숙이 미스터 흑김에게 "만약 여자친구가 아이를 원하면 아이를 더 가질 생각이 있냐"며 중요한 질문을 던졌고, 미스터 흑김이 대답하기도 전에 10기 정숙이 먼저 "(정관 수술을) 하지 않았냐"고 무례한 발언을 한 것.
이에 10기 정숙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들이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고 당사자인 미스터 흑김은 민망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10기 정숙은 거듭 "안 했냐"고 사생활을 캐물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미스터 흑김이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작게 말하자 10기 정숙은 10기 영숙을 향해 "어머, 다행이다. 얘. (수술) 안 했단다"고 말하며 박장대소했다. 미스터 흑김의 자기 소개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그러자 10기 정숙은 뺨 때리는 시늉을 한 뒤 "이렇게 딱 (때린 뒤) 기절시켜서 하면 되지 않냐. '힘만 주세요' 이러면서 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윤보미는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라며 귀를 막았다.
미스터 배가 진지하게 밝히는 이상형에 대해서도 10기 정숙은 자기만의 '농담'을 던졌다. 미스터 배가 "저를 인정해 주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하자 10기 정숙은 "뭘 인정하냐. 낮이냐 밤이냐(를 인정하는 거냐)"고 또 센 발언을 한 것.
10기 정숙의 센 발언이 계속되자 결국 출연자들도 더이상 웃지 않았고 분위기는 싸해졌다. 일부 출연자들은 탄식을 내뱉기도. 정숙도 이를 눈치 챈 듯 "이런 농담도 좀 해야 사람이 긴장이 풀리는 거다. 딱딱하게 하면 재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10기 정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일부러 한 것"이라며 "여성 출연자들은 출연 경험이 있지만 남성 출연자들은 그러지 않으니까 딱딱한 걸 깨고 싶었다. 저도 그런 야한 얘기를 하면 부끄럽다. 하지만 한 사람이 희생하면 모든 사람이 재미있고 편해서 그렇게 한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기 정숙의 발언으로 인해 곤란한 건 출연자들만이 아니었다. MC 데프콘은 "시청자 여러분이 양해 좀 해달라. 출연자 코멘트에 다 일일이 얘기를 할 수는 없다. (MC들이)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만 알아달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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