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누가 제일 잘생겼나요" 꽃미남 LG 파이어볼러 답했다 "KIA 강효종 갔고, 군대에 이정용 있으니..." [이천 현장]

이천=김우종 기자  |  2024.11.22 20:30
2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LG 백승현. /사진=김우종 기자
KBO 리그 투수에서 '꽃미남 투수'로 불리는 주인공. 바로 '우완 파이어볼러' 백승현(29)이다. 훤칠한 외모와 더불어 유머 감각까지 장착한 완벽한 사나이. 그런 그가 LG 트윈스에서 꼽은 가장 잘생긴 선수는 누구일까.

LG 선수들은 현재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무리 캠프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자신이 부임한 뒤 최고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매일같이 지옥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마무리 훈련도 오는 24일이면 막을 내린다.

LG의 불펜 투수 백승현도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이날 이천 마무리 캠프 현장에서 만난 백승현은 "이번 마무리 캠프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 생각하고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정말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운이 좋았을 뿐, 올해 저의 실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한 뒤 "이제 내년 시즌에는 올해와 같은 모습을 제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LG의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쳤던 백승현이었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언터처블급'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0.00(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랬던 백승현이 올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36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에 그쳤다. 믿었던 백승현이 흔들리면서 LG는 올 시즌 내내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정도로 현재 그가 LG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백승현은 "확실히 마무리 캠프에서는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아니었다. 무조건 기술 훈련을 많이 실시했다. 확실히 감각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강도에 대해 "오전에 시작해서 저녁까지 공을 계속 던졌다. 밸런스 훈련과 모션 피칭 등을 하니까 엄청 힘들었다기보다는 저희가 집중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야수들처럼 공을 많이 치고 그런 건 아니었으니까, 집중력 싸움이었다"고 전했다.

2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LG 백승현. /사진=김우종 기자
LG 백승현(왼쪽).
백승현은 2021시즌을 앞두고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그래서 야수들의 마음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LG 마무리 캠프에서 야수들은 매일 거의 1000개씩 공을 쳤다. 매일 녹초가 됐다. 백승현은 "누구보다 (야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웃은 뒤 "야수들 앞에서는 제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야간 운동할 때 유일하게 실내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데, 볼 때마다 박수를 쳐주고 있다"며 재차 미소를 지었다.

백승현은 잘생긴 얼굴로도 LG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그런 백승현이 꼽는 LG에서 최고 미남은 누구일까. 백승현은 "원래 (강)효종이가 제일 잘 생겼었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강효종은 이번에 LG가 영입한 FA(프리에이전트) 장현식의 보상 선수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아 팀을 떠났다. 이어 백승현은 "지금 뭐 (이)정용이도 상무에 잠깐 빠져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일까.

아니었다. 백승현은 일단 겸손(?)했다. 그는 "(홍)창기 형도 잘 생겼고, (오)지환이 형도 잘 생겼고, (임)찬규 형도 잘 생겼다. 다 이미지가 좋은 형들"이라면서 "저는 아닙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마무리 캠프 훈련장에서 '194cm 파이어볼러' 허용주(21)와 올해 신인 김현종(20)도 취재진과 차례로 인터뷰에 임했다. 허용주와 김현종 모두 LG에서 외모라면 빠지지 않는 신예들. 취재진이 이 둘을 언급하자 백승현은 "그렇죠. 네. 잘 생겼어요. 근데…"라며 말을 끊었다. 무언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지만, 그는 말을 아꼈다.

LG 트윈스 시절 강효종의 모습.
2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LG 허용주. /사진=김우종 기자
2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LG 김현종. /사진=김우종 기자
LG 백승현.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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