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어서 한보름을 만났다. 한보름은 지난 6월에 시작해 지난 29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촬영을 7개월여 만에 마친 뒤 편안하고 조금은 후련한 모습으로 스타뉴스와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다룬 작품. 한보름은 백설아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었다.
한보름은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품을 끌고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을 하면서 함께 하는 분들과 정이 들었는데 끝나는게 실감이 안나더라. 촬영이 끝난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뭔가 아주 오래된 것 같다. 촬영 기간에는 대본을 외우고 촬영을 하는 것의 반복이였다. 외울 대사가 없다니까 뭔가 홀가분하고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웃었다.
한보름은 "일일드라마다보니 체력관리가 중요했다. 찍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초반에는 너무 힘들어서 비타민을 계속 늘렸다. 함께 대기실 쓰는 배우들과 비타민을 공유하다보니, 최대 20개 정도 먹었다"라며 "긴 호흡 드라마를 기존에도 했지만, 주연으로 작품을 끌고 가는것은 더 힘들었다. 사람들도 신경써야 하고, 작품을 끌고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더라. 그래서인지 살도 3kg 정도 빠졌다"라고 털어놨다.
한보름은 극중 한채영과 모녀호흡을 맞췄다. 한보름은 "처음에는 한채영 선배님이 엄마 역할이라고 해서 놀랬다. 어쨋든 재혼한 새엄마인데, 예쁜 엄마가 있는 거니까. 그런데 실제로도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안난다. 그래서 엄마라고 하기에 너무 죄송했다"라며 "선배님은 실물이, 아우라가 엄청나다. 키도 크고 몸매도 좋으시고. 함께 호흡할 때 너무 떨렸다. 대선배님이라 팬심이 느껴졌다"라고 고백했다.
한보름은 "하지만 실제로는 대립하는 장면이 많다. 싸우는 장면을 찍을 때는 팽팽하게 하다가, 끝나면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랬다. 저희는 대기실을 다 같이 쓰는 환경이라서 친해질 수 밖에 없다"라며 "엄마 역할이지만 사실 언니다. 털털하지고, 예쁘고 연기도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캔들'은 지난 29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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