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혈투 끝에 69-67로 승리했다.
6연승을 내달린 SK는 10승2패로 1위를 질주했다.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의미도 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7승4패 3위로 하락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1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안영준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원혁(9득점)은 전반에만 3쿼터 3방을 꽂는 등 SK가 경기를 리드하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2쿼터 손가락이 탈구됐는데도 후반에 다시 코트로 돌아와 뛰는 투혼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원혁은 "가스공사와 지난 경기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졌는데 2라운드는 더 준비했다. 감독님이 지시한 것도 있지만 소통을 많이 했다. 공수를 잘 맞췄던 게 잘 됐다"며 "홈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홈 6연승 신바람을 달린 SK는 이날도 관중석 거의 모든 자리가 들어찼다. 이날 승부가 치열했던 탓에 SK 골이 들어갈 때마다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물들었다.
최원혁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홈 경기라 팬분들의 응원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원정을 가면 상대 응원이 많아 입장이 바뀌어 힘들다. 홈에서는 응원 때문에 한 발 더 뛰고 에너지 있게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양 팀 모두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들이다. 가스공사와 수비에서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묻자 자신 있는 답이 돌아왔다. 최원혁은 "당연히 우리가 더 잘한다"고 웃었다. 이어 "왜 우리가 속공이 빠르지 지표로 나타난다. 가스공사도 앞서 펼치는 수비가 무척 좋다. 하지만 저나 오재현, 안영준이 피지컬도 안 밀리고 월등히 좋다"고 강조했다.
최원혁은 2쿼터 볼 다툼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호소했고, 3쿼터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내일 엑스레이를 찍을 예정이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상대는 1라운드에서 패했던 수원 KT다. 최원혁은 "KT가 현재 부상 선수가 많지만 이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홈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응원을 받아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진다면... 감독님 책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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