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약 1033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로, 1700만 달러의 계약금과 2030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이로써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던 에드먼은 돈방석에 앉으며 최소 5년은 우승팀 다저스와 함께하게 됐다.
한때 방출 위기에 놓였던 에드먼이 쓴 대반전 시나리오다. 에드먼은 2024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16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여서,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7월까지 정규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유격수 자리가 불안했던 다저스는 입지가 위태로운 에드먼을 주목했다.
에드먼이 재활 중임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낀 삼각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왔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서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에드먼은 8월 11경기 타율 0.275, OPS 0.636으로 활약이 저조했다. 9월에는 26경기 타율 0.222, 6홈런 17타점으로 일발장타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치는 백업 내야수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펄펄 날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더니 4차전에서는 4번 타자로 기용돼 6차전에서는 결승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LCS 6경기 동안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면서 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이미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던 에드먼이 큰 경기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자, 다저스도 곧장 연장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익히 알려졌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던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 WBC 대비 평가전을 앞두고는 일본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유니폼을 입는 순간을 정말 기다려왔다. 매우 흥분되고 영광"이라면서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미국에서도 항상 하던 것이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 경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손을 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드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33경기 타율 0.263(2366타수 623안타) 59홈런 242타점 363득점 112도루, 출루율 0.317 장타율 0.408 OPS 0.726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평균 이상으로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이 강점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호타준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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