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네파 인수 후 실적 악화에도 지속적 고배당 논란"

김혜림 기자  |  2024.12.03 16:51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에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네파 인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MBK 인수 후 네파의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MBK의 경영 방식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인수 후 실적 악화라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지난해 연결 기준 105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네파는 MBK 인수 시점인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에 1052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우량 아웃도어 브랜드였다.

네파는 MBK 인수 이후 경쟁력이 저하되며 아웃도어 시장 침체기가 시작되는 때, 돌연 인수 채무 이자 비용 부담을 떠안으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적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한 신성장 동력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에, MBK의 인수로 떠넘겨진 인수 비용을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MBK는 2013년 당시 최대 주주였던 김형섭 전 대표 포함한 주주로부터 지분 94.2%를 997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4800억 원은 특수목적법인(SPC)의 금융 채무로 조달했는데, 이후 SPC와 네파가 합병하며 네파가 인수 금융 채무 원리금을 부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네파는 MBK 인수 이후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네파가 2023년까지 부담한 이자 비용만 2708억 원에 달하며, 2013년 34%이던 부채비율도 2023년 231%로 급등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MBK가 네파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MBK는 인수 직후인 2013년 8월부터 배당을 시작해, 2013~2021년까지 총 83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특히 MBK는 회사가 순손실 등을 기록하며 실적이 좋지 못했던 2017~2021년에도 보유 우선주에 대해 주당 평균 4만 7000원 수준의 배당을 총 204억 원 집행하기도 했다. 이는 액면가 500원의 9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장기적 기업가치나 사업경쟁력에 대한 고민 없이, 고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는 MBK식 기업경영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고용 문제도 MBK의 경영 방식에 비판을 더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네파의 임직원 수는 2013년(157명)부터 2015년(189명)까지 증가하다, 2017년 들어 그 수가 154명으로 줄었다. 인수 후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인수기업 상당수에 있어 노사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특히 최근엔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를 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시가총액 30조원 규모에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떄문이다.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중요시하기보다는 단기 성과 회수와 고배당에만 집중하는 MBK의 경영방식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한 기술중심의 고려아연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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