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이강인, 엔리케 감독이 병 던지고 스페인어 욕설했다... "피해자 중 음바페 있다" 라커룸 분위기 최악

박재호 기자  |  2024.12.03 19:40
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54) 감독과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의 불화설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서고 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라커룸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가혹하게 비난하고 욕설을 하며 병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엔리케 감독이 지난 시즌 부임해 팀을 이끈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방영 예정이다. 이중 일부가 공개되자 PSG 선수들은 사적인 장면들이 포함된 다큐멘터리가 대중에 공개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영상에는 엔리케 감독이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전 하프타임에서 연설한 모습이 담겼다. 분노한 엔리케 감독은 라커룸 한가운데로 물병 여러 개를 던졌고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선수들을 비난했다.

매체는 "PSG는 최근 UCL 탈락 위기와 감독의 독단적 운영방식 등으로 생겨난 작은 불씨들이 자칫 큰불로 번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의 전술과 지시들이 팀 분위기를 짜증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을 혹평했다.

PSG는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리그에선 10승3무(승점 33)로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가 있던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UCL 리그 페이즈 1승1무3무(승점 4)로 36개팀 중 25위로 처졌다.

이강인. /사진=PSG SNS
특히 지난달 27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김민재에게 헤더 결승골을 허용하며 1-0으로 패한 뒤 1일 낭트전에서도 졸전 끝에 1-1로 비기자 팬들은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을 품었다. 이강인도 이 두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현지 언론의 비난 대상이 됐다.

감독과 일부 쥬요 선수들 간 불화설도 피어올랐다. RMC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 리더십은 팀 내에서 불화를 유발한다. 뎀벨레 등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 이강인을 향한 평가도 좋지 않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6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탯상 괜찮은 활약이지만 시즌 초에 비해 공격 활약도가 줄었다. 특히 직전 낭트전에서 현지 언론의 차가운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약 73분 동안 뛰었고,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이 책임감이 강한 건 맞지만 많은 것을 만들지 못했다. 눈에 보인 성과는 골대를 맞힌 것뿐이다"며 "오히려 데지레 두에가 교체 투입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평점 3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게 받는 인상은 늘 같다. 아슈라프 하키미와 연계, 여러 번의 크로스가 있었다. 하지만 속도 변화가 없고 낭비가 많았다"고 혹평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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