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부터 소속팀 키움에 의해 포스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고시 시점부터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을 할 수 있으며, 그 기한은 2025년 1월 4일까지다. MLB.com은 김혜성의 KBO 리그에서의 통산 성적과 2루수와 유격수 모두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로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가 언급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소개됐다. 시애틀은 2017년 로빈슨 카노를 끝으로 OPS(출루율+장타율) 0.7이 넘는 2루수를 가져본 적이 없다. 육성과 영입 모두 실패했고 올해 주전 2루수였던 호르헤 폴랑코도 타율 0.213, OPS 0.651에 그쳤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과연 김혜성이 끝내 김하성의 계약 총액을 넘지 못할지다. 강정호의 성공 이후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들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높은 계약을 따냈다. 2021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약 396억 원) 보장, 최대 4+1년 3900만 달러(약 552억 원)를 받았고, 지난해 이정후(26)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98억 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잭폿을 터트렸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날 "김혜성이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어느 정도 관심은 받을 수 있다. 그는 과거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하성과 어느 정도 비슷한 무언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수로 분류되며 3루수와 코너 외야수로 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으로는 김혜성이 김하성보다 한 수 아래다. 타율과 출루율은 비슷하지만, 장타율에서 김하성이 확실한 우위를 지니고 있다. 김혜성은 올해 11개 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나, 김하성은 KBO에서 마지막 6시즌 동안 평균 19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물론 김혜성의 어린 나이와 운동신경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이 예상한 계약 총액은 3년 2400만 달러다. 3년 전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보다 작은 규모다. 하지만 시애틀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예상 행선지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붙을 가능성이 생겼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혜성의 다재다능한 면을 봤을 때 다른 팀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3년 2400만 달러(약 340억 원)를 예측했으나, 해외에서 이적하는 선수는 예상이 어렵다. 이정후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5년 9000만 달러)도 예상가보다 훨씬 더 많은 값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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