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소토가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소토 영입의 하한선은 6억 달러(약 8479억 원)로 그에게 관심이 있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가 모두 6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소토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몸값 추월은 현실화한 것과 다름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892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FA 계약을 체결해 세상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우승 도전을 위해 총연봉 97%를 계약 기간이 끝난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 동안 무이자로 받는 지급 유예를 선택하면서 실질적인 가치는 4억 5000만 달러(약 6358억 원)로 평가받는다. 반면 소토의 6억 달러 계약에는 지급 유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 실질 금액으로는 오타니를 넘어섰다.
MLB.com 역시 "6억 달러라는 수치는 지난해 오타니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보다 1억 달러가 모자랄 수 있지만, 오타니는 2000만 달러(약 283억 원)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지급 유예하기로 해 현재 가치를 크게 낮췄다. 소토가 별다른 방해 없이 6억 달러 이상을 받고 계약한다면 현재의 가치는 오타니 계약을 능가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더욱 심상치 않은 건 6억 달러 이상의 금액에도 소토 레이스의 승자가 될 거라 안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토의 계약은 빠르면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크 파인샌드 MLB.com 기자는 "소토가 가장 높은 입찰자에게 간다고 예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4일 현재까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알려진 토론토를 두고 한 말이었다. 지난 3일 스포츠넷 뉴욕(SNY)은 "입찰자들 사이에선 토론토가 가장 높은 제안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오타니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던 팀이었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이 가진 경쟁력, 만만치 않은 세금과 저조한 인지도 등으로 인해 대형 FA 영입에서 성공한 적이 드물었다.
파인샌드 기자는 "과연 (토론토의) 제시액이 양키스나 메츠보다 연 100만 달러 높다면 어떨까. 소토가 그 (얼마 안 되는 차이의) 돈 때문에 뉴욕을 떠나 토론토로 갈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이어 "토론토는 지난해 오타니 영입 때도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선수가 다른 국가로 오게 하려면 가장 높은 액수를 제시해야 한다. 최근 리그 관계자 4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들 중 누구도 토론토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소토가 토론토로 갈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토론토가 레이스에서 승리하려면 입찰가는 훨씬 더 높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인즉, 협상의 칼자루는 소토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소토는 당분간 나오기 힘든 거물급 FA로 불린다. 2018년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 빅리그로 올라온 소토는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벌써 실버슬러거를 5차례 수상할 만큼 타격 재능 하나는 '예비 명예의 전당 선수'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2년 차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3년 차인 2020년에는 타율 0.351로 타격왕과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는 등 굴곡이 있었으나, 올해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9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