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3-1로 꺾었다. 3연패를 끝낸 레스터시티는 승점 13(3승4무7패) 15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는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맨유 코치였던 그는 지난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아 공식전 3승1무라는 호성적을 낸 바 있다. 소방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뒤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맨유를 넘겨줬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을 눈여겨본 레스터시티는 지난달 30일 스티브 쿠퍼의 후임으로 그를 영입했고, 데뷔전부터 승리를 따내며 기쁨을 안겼다.
첫 골은 37세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트렸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바디는 빌랄 엘 카누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가 되는 듯 싶었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득점으로 인정됐다.
바디와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묘한 인연이 있다. 바디가 2015년 EPL 11경기 연속골 신기록을 세웠을 때 이전 기록을 보유한 이가 판니스텔로이였다. 그는 2003년 10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다. 당시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바디는 이제 넘버원이 됐다. 그럴 자격이 있다"고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바디의 선제골로 기세를 얻은 레스터시티는 후반 16분 엘 카누스, 후반 45분 팻슨 다카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승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고 경기는 3-1 레스터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등에서 뛰며 세계 최고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다. 맨유 시절 박지성과 절친한 동료로 알려져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함부르크에서는 당시 프로에 막 데뷔한 손흥민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적응을 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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