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70)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박지성(43)과 이영표(47) 등 젊은 후배들에게 축구계 현안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허 전 이사장은 4일 KBS스포츠 유튜브의 수요축구회 코너에 출연해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변화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며 "후보자 나이 제한 때문에는 안 되지만, 마음 같아서는 선배인 차범근(71) 감독에게 부탁해서 출마하라고 하고픈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 18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허 전 이사장은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강조했다.
4일 수요축구회 코너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허 전 이사장은 박지성과 이영표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정말 자랑스러운 제자들이자 후배들이다. 그분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다"며 "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살리고 성장시킬 아주 보물 같은 자원들이다. 선거판 말고 정말 우리 축구계를 위해 큰 힘을 쏟아줄 때다"라고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축구협회장 출마 공약에 대해 허 전 이사장은 "지금 유럽 등에서 선진축구를 경험한 젊은 후배들도 많다. 그런 이들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그런 협회를 만들고 싶다"며 "축구 꿈나무, 미래 세대에 대한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 현 협회는 국가대표팀 위주 운영을 해왔는데, 대표팀을 뒷받침할 미래의 손흥민·박지성·이영표·김민재를 만들 기본 틀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에만 관심을 가져선 미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 활용 방안도 다시금 강조했다. 허 전 이사장은 "천안 축구센터를 배제 시키겠다는 말이 아니다. 파주를 버린 것은 상당히 실책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투 트랙 활용'을 공약했다. 천안시에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곧 충분히 이해를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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