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브라질행' 실현될까, '호돈신' 호나우두 '역대급 공약'...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박건도 기자  |  2024.12.17 16:56
호나우두.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날이 올까. 브라질 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호돈신' 호나우두(48)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의 17일(한국시간) 소식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 선거를 공식 선언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1994 미국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19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호나우두는 여전히 브라질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나우두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유럽 축구계의 이목도 끌었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브라질축구협회장이 되면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앉힐 것이라 선언했다. 심지어 CBF는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접촉한 바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 대 에버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에서 승리 후 우승컵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페인 '스포르트'는 "호나우두는 과거 FC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과르디올라의 차기 행선지가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호나우두는 지난 11월 과르디올라와 직접 얘기를 나눴다. CBF에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최근 들어 명성이 밑바닥을 치고 있다. 특유의 삼바 축구는 유럽과 남미 강호들에게도 밀렸다. 여전히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5개 대회 중 8강에 머문 것만 4번이었다. 게다가 자국에서 열렸던 2014 월드컵 4강에서는 독일에 1-7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나마 코파 아메리카에서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켰다. 브라질은 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아르헨티나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와 승부차기 끝에 8강에서 탈락했다.

현역 선수 시절 펩 과르디올라(왼쪽)와 호나우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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