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제협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김성수 감독이 현 정부의 탄핵 정국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성수 감독은 5일 진행된 제11회 제협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수상자(작)는 '서울의 봄'(작품상), 김성수 감독(감독상), 장재현 감독(각본상), 조정석·김고은, 지창욱·염혜란이다. 제협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으며 올해에도 많은 영화인들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작은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차지했다. '서울의 봄'은 1970년대 말,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이른바 '10·26'을 영화적으로 재조명,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통의 가족', '핸섬가이즈',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곤지암', '덕혜옹주', '내부자들' 등의 필모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 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해제 해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작품상을 수상해 관심을 끈다.
김성수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감독은 숙명적으로 제작자의 선택을 받아야 일을 할수 있다. 제작자 분들께서 주시는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이 훌륭한 시나리오를 건네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고 분에 넘치는 일들이 시작됐다. 감사하다"라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도움을 많이 줬던 아내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감사한 분들은 관객들이다.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많이 봐줄까 하는 불안감과 걱정이 많았다. 손익분기점도 걱정했는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행복했지만 왜 이렇게 많이 볼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개봉 이후 1년이 지나 12월 3일 정신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쿠데타를 버리고 이에 시민들이 뛰쳐나와서 국회로 나가고 탄핵 부결 이후 탄핵 찬성을 위해 젊은 사람들과 시민들이 여의도와 전국 각지에 나와서 탄핵을 찬성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 정말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우주연상은 '파일럿' 조정석이, 여우주연상은 '파묘' 김고은이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은 '리볼버' 지창욱, 여우조연상은 '시민덕희'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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