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뮌헨 온다고?" 독일 현지 초관심, 케인 부름에 "현실성 없는 얘기 아니다, 다만..."

이원희 기자  |  2024.12.18 15:33
해리 케인과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에 독일 현지도 초관심을 드러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FCB인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케인이 뮌헨에서 토트넘 스타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앞서 케인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 행사에 참석해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케인은 "쏘니(Sonny)"라고 답했다.

케인의 깜짝 발언에 영국 팀토크는 "케인이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직접적인 요구는 아니겠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을 마치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등 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다. 영입할 수 있다면 뮌헨에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독일 현지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FCB인사이드는 "케인의 생각이 그렇게 황당한 얘기는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 독일에서 뛰었다.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레버쿠젠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면서 "손흥민은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양 발을 사용할 줄 알아 뮌헨 공격진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10년간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 어느때보다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자동으로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으로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옮길 수 있다. 당장 1월부터는 토트넘 동의 없이도 다른 팀과 개인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뜨기도 했다. 뮌헨도 후보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다만 FCB인사이드는 "손흥민이 독일로 복귀할지는 물음표"라면서 "손흥민과 토트넘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에 끝나지만, 토트넘 구단은 이를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도 32세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케인이 그리워할 만한 선수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케인은 팀을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투톱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EPL에서만 47골을 합작해 역대 최다 골을 작성했다. EPL 레전드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듀오(선수 시절 첼시)의 36골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이별해야 했다. 케인이 정든 토트넘을 떠나 독일 빅클럽 뮌헨으로 이적했다. 둘은 헤어졌지만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몰아쳤다. 케인도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4골 5도움을 기록, 당당히 득점 부문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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