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에 0-3으로 패했다.
전반 초중반까지 우위를 점하지 못한 맨유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딘 하이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연이어 슛을 때렸지만 별 효율은 없었다.
후반에도 본머스의 우위가 이어졌다. 후반 16분 누사이르 미즈라위의 무리한 백태클로 페널티킥(PK)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성공시키며 두 골 차로 벌어졌다.
맨유는 기세가 오른 본머스를 좀처럼 막지 못했다. 2분 뒤 앙투안 세메뇨가 역습 상황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제대로 반격하지 못한 맨유는 0-3으로 패했다.
맨유가 홈에서 특정 팀에게 리그 2경기 연속 3골 이상 실점해 패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 기록은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번리에 1961년 1-4 패배, 1962년 2-5로 패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992년 EPL 출범 후 맨유가 10위 아래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승점 22(6승4무7패) 13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지난 11월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나고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공식전 9경기 4승1무4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선 2승1무3패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보다 나아진 게 없는 상황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모든 게 너무 힘들다"라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맨유 같은 팀이 홈에서 3-0으로 패하는 건 정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아모림 감독은 "팬들도 정말 실망하고 지쳐 있다는 걸 안다. 오늘 경기 선수들의 첫 움직임에서 느낄 수 있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처음 골킥을 찰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이런 현상들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며 나은 경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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