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부진에 사생활 논란까지 휩싸인 마커스 래시포드(27)가 끝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분위기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39)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에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에서 오래 지낸 선수들에게 큰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맨유 최고 기대주로 통한 래시포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이적설에 휩싸였다. 맨유에서 함께 호흡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의 현 소속팀 알 나스르가 래시포드를 원한다.
와중에 래시포드는 아모림 신임 감독의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최근 공식 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당했다.
부상은 없다. 선수 기량 문제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몇몇 선수는 맨유에 오래 있었다. 분명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경기에서 명단 제외된 뒤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헨리 윈터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맨유 관계자들의 공분을 샀다.
올 시즌 래시포드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에릭 텐 하흐(54) 전 감독에 이어 아모림 감독도 래시포드의 출전 시간을 확 줄였다. 불만을 품은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날 때 원한은 남기지 않겠다"며 "이적 후에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10대 시절 맨유에서 프로 데뷔한 래시포드는 잉글랜드의 미래로 통했다. 날카로운 킥과 빠른 발을 지닌 멀티 공격수로 성정한 래시포드는 맨유의 간판 골잡이로 올라설 잠재력을 풍겼다.
허나 래시포드는 사생활 논란까지 휩싸이며 맨유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 6월 나이트클럽에서 밤샘 파티를 하다 다음 날 맨유 훈련에 지각했다. '메트로'는 래시포드가 경찰에 과속 혐의로 적발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전설들의 쓴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연달아 명단 제외했다. 이는 맨유에 분명히 악재"라고 꼽았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리 샤프는 "래시포드의 행동은 마치 어린아이가 유모차에서 장난감을 던지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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