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를 쓴 선수에게 이토록 푸대접할 수 있을까. 영국 유력지도 손흥민(32)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스퍼스 주장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 있었다. 125골로 역대 EPL 득점 순위 18위에 올랐다"며 "하지만 토트넘은 오랜 골잡이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1년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레전드 대우는 없다. 토트넘은 현재 계약 조건을 동결할 전망이다. 'BBC'는 "손흥민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 협상에 대한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불가피한 1년 연장은 손흥민의 미래에 많은 의구심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9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시즌을 제외한 전 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EPL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특히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EPL 역대급 듀오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현재 조건을 동결하며 손흥민과 동행할 의지만 보이고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은 3년 전 손흥민과 재계약 체결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넣었다. '더 스탠다드' 등은 지난 9월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단순 연장 계약 체결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만 해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당연한 듯한 분위기였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체결을 완료하며 막대한 보너스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0min'은 "토트넘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손흥민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계약 만료까지 약 7개월 남은 시점에서도 연장 조건을 발동하지 않았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지는 건 당연지사였다. 스페인과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특히 영국 '베인스포츠'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강화를 위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BBC'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순 1년 연장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의문만 남길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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