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의 가수 은퇴 마지막 공연이 시작된다.
나훈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앞서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라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여러분 고마웠다. 감사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나훈아는 1967년 데뷔 후 '무시로', '잡초', '청춘을 돌려다오', '홍시'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후 나훈아는 2024년 2월 가요계 은퇴를 암시하는 전국투어 일정을 발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나훈아는 "시원섭섭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라는 말로 공연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도 말했고 이후 2024년 4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진행하며 "인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은퇴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나훈아의 최근 행보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만 했다. 방송 출연 없이 공연에 매진해왔던 나훈아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KBS 2TV 추석 연휴 특집에서 히트곡 '테스형!'을 열창, 5060세대 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으며 당시 "우린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며 살고 있다. '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렇고 세월은 또 왜 저러냐고 물어봤더니 테스형도 모른다고 하더라. 세월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떻게 할수없는 모양이다. 세월은 누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가게 돼있으니 이왕 세월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 된다.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세월을 끌고가야 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후 최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공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심정을 언급하고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라며 "집회가 금지 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었다.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 하고 잤다"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자신의 자작곡 '공'을 부르며 부산 사투리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부채를 치켜 들었고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라고 말하며 열창했다.
나훈아는 노래 직후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며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것으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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