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바뀌는 한화 이글스의 신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이 야구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2022년 3월 착공해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2074억 원의 사업비(국비 150억 원, 대전시 1438억 원, 한화 486억 원)가 들어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하 2층, 지상 4층, 관람석 2만 7석을 갖춘 연면적 5만 8594㎡의 최신식 구장이다. 최근에는 창호 설치 및 내·외장 공사로 공정률을 94%까지 끌어올리면서 3월 28일 있을 KIA 타이거즈와 2025시즌 KBO 리그 홈 개막전을 대비하고 있다.
기존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바로 옆에 지어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외관상으로도 차별화된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유리로 뒤덮인 본관 외벽과 군청색으로 도배된 완만한 관중석은 메이저리그(ML) 구장을 연상케 했다.
팬들을 위한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하 1220대, 지상 459대 등 총 1679대의 차량이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생겼다. 구장 외벽 한쪽에는 천장이 높고, 기존 샵의 약 2배 면적의 이글스 샵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굿즈 구입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도 3만석 대규모 공연, 레저와 휴식이 가능한 365일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인 만큼 경기장 주변 환경 조성에도 신경 썼다. 팬들의 동선을 고려해 산책로를 설치하고 조경수를 새로이 심는 한편, 구장 내부도 탁 트인 공간으로 답답함을 해소했다.
외야 오른쪽에 설치될 미디어글라스는 관중에겐 볼거리, 구단과 시에는 수익성을 높여준다. 또한 좌·우측 폴대는 일반적인 노란색이 아닌 한화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탈바꿈했다. 야구장 4층 3루 쪽에는 세계 최초 인피니티풀이 설치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가로-세로 각각 15m, 3m 길이의 널찍한 수영장은 독특한 구경거리가 될 전망이다.
팬들에게 언제부터 공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시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시범경기 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초반 몇 경기는 치러지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신식 구장을 홈으로 쓸 선수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현재 한화가 사용하고 있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홈구장 중 가장 오래됐다. 역사가 있는 구장이지만, 그만큼 시설이 노후화돼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입단 3년 차 문현빈(21)은 "새 구장에 아직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 훈련하고 집에 갈 때 봐도 엄청 좋은 게 느꼈다. 저기서 좋은 성적을 내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며 "그곳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가을야구를 확정하는 순간 새 구장 그라운드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캡틴 채은성(35) 역시 "새 구장에서 하는 것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사실 기존 구장은 많이 낙후된 시설이라 선수들이 야구를 준비하기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새로운 구장은 선수들의 훈련 공간도 많이 확보됐다고 들어서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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