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새 선거도 불투명해지나, 23일 결정→허정무·신문선 즉각 반발 "날짜가 중요한 게 아냐"

이원희 기자  |  2025.01.10 07:32
허정무 후보. /뉴스1 제공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한 차례 연기돼 23일로 새로운 선거 일정이 정해졌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생겼다. 야권 후보들이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축구협회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1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또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하여서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선거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선거도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허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앞서 법원은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개인정보 동의를 받을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도, 194명으로 이뤄져야 했던 선거인이 10%나 빠진 173명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축구협회도 새 선거일정 발표와 함께 보완책을 내놓았다. 먼저 선거인단 추첨은 선거운영위원 입회하에 선거관련 추첨 업무 전문 외부업체 진행하고, 각 후보자 측 대리인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또 선거인단 추첨 시 총 3배수의 예비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 숫자가 손실되는 것을 막고, 선거인단이 가능한 최대로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사진=뉴시스 제공
하지만 허 후보는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즉각 반박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를 23일에 한다는 축구협회 발표는 거짓"이라며 "허 후보나, 신 후보 모두 협회의 일방적인 일정 통보를 거부했다. 축구협회는 가처분 이후의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자며 이날 2시 회의를 소집했다. 그런데 회의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23일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와 신 후보는 일방적인 일정 통보에 반대했고, 법원 가처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할 것을 주장했다"며 "이 같이 보고하겠다고 축구협회 운영위 간사가 대답해 회의를 마쳤다. 필요하면 신 후보 측에 확인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 측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날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정한 선거가 아니기에 우리가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후보 측 사람들이다. 그 분들이 나가야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있다. 법원에서도 얘기 나온 부분인데 또 다시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그래서 선거 관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넘기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허 후보는 새 선거일정에 동의하지 못해 다시 한 번 가처분 신청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 측도 이번 발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허 후보, 신 후보가 계속해서 강하게 반발한다면 새로운 선거 일정 진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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