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LA 역대 최악의 산불 발생→NBA 경기까지 급거 취소했다 '무려 18만명 대피'

김우종 기자  |  2025.01.10 11:09
2025년 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말리부 인근 지역이 팰리세이즈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미국프로농구(NBA) 경기가 취소됐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샬럿 호네츠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8일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북부 지역에서 시작됐다.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가운데, 산불을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약 18만명이 대피했으며, 5300개가 넘는 건물이 불에 탔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산불을 두고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 부르는 가운데, 이번 화마에 NBA 경기마저 취소되고 말았다. 여기에 LA 지역에 자택이 있는 NBA 구단 감독들 역시 화재로 안해 피해를 보았다.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의 임대 주택이 산불에 소실됐다. 또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도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펠리세이즈의 자택을 잃고 말았다. 그의 90세 어머니도 대피를 피할 수 없었다.

NBA는 성명을 낸 뒤 "NBA 가족 전체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 사회에 애도와 지지를 표한다. 또 엄청난 용기를 보여준 수천 명의 지역 소방관 및 구조대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산불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운 참혹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LA 레이커스 구단도 성명을 통해 "이번 LA 산불 사태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구단은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 모든 분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가장 필요할 때 함께하는 구조대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기된 경기의 향후 개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하루건너 홈 경기를 1경기씩 소화하는데, 현재로서는 정상 개최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25년 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힐스가 케네스 화재로 인해 연기로 덮여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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