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 시각)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최악의 실수를 선정한 뒤 공개했다. 여기서 LA 에인절스가 1위를 차지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LA 다저스에서 뛰기 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오타니는 2018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첫 인연을 맺은 팀이 바로 에인절스였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와 6년 계약이 끝났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채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둔 다저스로 떠났다.
사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떠나보내기에 앞서 좋은 기회도 분명히 있었다. 바로 트레이드였다. 당시 미국 현지 매체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보낸 뒤 유망주를 대거 받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오타니를 잡지 못할 바에는, 시즌이 끝나기에 앞서 우승을 노리는 팀에 오타니를 팔자는 주장이었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면, 에인절스는 반대급부로 실력있는 유망주를 많이 받을 수 있었을 터.
그렇지만 끝내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는 그저 오타니가 다저스로 떠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ESPN은 "에인절스의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 결정이 내려진 뒤 당시 에인절스는 1위 팀이 7경기 뒤진 상황이었다. 운이 좋았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물론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면서 "당시 오타니는 팔꿈치를 다치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트레이드했다면 팀에 엄청난 유망주 자원을 안겼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또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매체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보내버린 구단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팬들은 오타니의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값을 지불한다. 나 역시 오타니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오타니를 지키는 게 최선이라는 결정을 했다"는 당시 모레노 구단주의 멘트를 실었다.
계속해서 ESPN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남기는 대신, 최고 포수 유망주 에드거 케로를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와 트레이드했다. 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작은 행보였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큰 실패였다. 에인절스는 1주일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설상가상, 오타니는 8월 24일 경기 등판 후 우측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나아가 지올리토와 로페즈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SPN은 "그리고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2개월 만에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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