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손흥민(33)이 깜짝 이적설에 휩싸였다. 단 이틀 안에 세기의 이동이 터질 수도 있다.
영국 매체 '원풋볼'의 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패배 후 현지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이자 전 토트넘 캡틴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을 주장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며 강한 비판을 날렸다.
사실상 토트넘의 탈락 이유로 손흥민을 꼽은 정도였다. 레드냅의 발언은 일파만파 퍼졌다. 영국 '풋볼 런던'과 '스카이스포츠' 등이 레드냅의 주장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너졌다. 우승을 노렸던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꿈을 접었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침묵했다.


다만 손흥민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가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밀리던 와중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리버풀전 토트넘 최고의 기회였다. 각도가 크게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개인 능력으로 만든 장면이다.
하지만 영국 현지 분위기는 손흥민의 기량을 의심하는 듯하다. 특히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이제 구단은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은 팀을 떠나야 할 것", "토트넘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해야 한다"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사실상 손흥민을 현금화할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5~2026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짠돌이로 통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여전히 준척급 공격수인 손흥민을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매각할 리 만무하다.
와중에 손흥민의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9일 "폭탄급 토트넘 이적 소식이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손흥민을 노린다"며 "튀르키예는 여전히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이 남아 있다. 오는 11일까지 영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페네르바체로부터 깜짝 놀랄 제의를 받았다.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며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의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지불 의사도 있다"고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통하는 명장이다. 토트넘을 지휘할 당시에도 손흥민을 핵심 공격수로 기용한 바 있다. 심지어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카라바오컵 결승에 도전하기 직전 경질 통보를 날렸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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