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한가인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475만원만 있으면 돼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중전이 된 연우(한가인 분)처럼 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 조사 결과 22일 방송된 '해품달'의 한가인이 입은 당의와 치마, 봉잠을 직접 구매할 경우 475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복과 봉잠의 가격은 각각 340만원, 135만원이다.
MBC 미술센터에 따르면 중전 당의는 내부에서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산출하기 어렵다. 가슴과 어깨를 장식하는 흉배는 손수 수를 놓아 제작기간만 한 달이 걸렸고, 수 값만 100만원 이상 들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봉현숙 MBC 미술센터 팀장은 "연우의 조용하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파스텔 톤을 사용했다"며 "직접 문양을 손으로 오려 전통금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해품달'의 한복을 협찬하고 있는 한복나라에서 계산한 의상 가격은 340만원이다. 비싼 가격이지만 예비부부들이 '해품달'을 시청한 뒤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이현숙 한복나라 원장은 "연우의 중전 당의제작 비용만 200만원 정도가 예상되고, 치마까지 함께 제작할 경우 340만원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극중 중요한 연심의 증표로 등장하는 봉잠도 직접 제작했다. 봉황이 해를 감싸는 듯 한 형상으로 만들어 제목 '해품달'을 연상시키는 봉잠이 완성됐다. 기본 디자인 비용에 샘플 비용을 더해 12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실제 구매할 경우 은으로 제작한 뒤 24k 도금을 입어야 해 약 135만원 정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극중 중전, 대왕대비 등 대부분 출연진들은 MBC 소품팀의 비녀를 사용 중이라 봉잠의 가치가 높아졌다.
봉잠을 디자인한 '갤러리 미가'의 강미정 대표는 "중전, 대왕대비, 연우가 모두 봉잠을 착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중전과 대왕대비는 MBC 소품팀의 용잠을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해품달'에는 훤(김수현 분)이 연분홍색 당의를 차려 입은 연우를 홀로 상상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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