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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베를린' 이 부부가 사는 법③

'남쪽으로 튀어'·'베를린' 이 부부가 사는 법③

발행 : 2013.01.31 08:00

안이슬 기자

[★리포트]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위) '베를린' 스틸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위) '베를린' 스틸

결혼 후 몇 년이 흐르면 서로 시들해지는 것이 부부 사이 아닌가. 아무리 사랑보다는 정으로 사는 사이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며 왠지 서글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월 극장가에서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두 부부가 맞붙는다. 잘 자란 아이 셋을 두고 있는 중년 부부 최해갑(김윤석 분) 안봉희(오연수 분) 부부와 '베를린'의 살벌한 커플 표종성(하정우 분) 연정희(전지현 분) 부부다. 20여 년의 세월을 함께해도 깨가 쏟아지는 '남쪽으로 튀어'의 최해갑 부부와 단 둘이 지내면서도 무미건조한 표종성 부부, 특별한 두 부부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남쪽으로 튀어'의 이상한 아빠 최해갑,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안봉희가 있다. 젊은 시절부터 함께 혁명을 꿈꾸며 끈끈한 동지애로 다져진 이 부부의 관계는 중년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다.


특별한 벌이도 없이 인기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나 찍고 있는 가장 해갑이 답답할 만도 한데 봉희는 오히려 그를 거들고 나선다. 교장실 안에서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교장에게 비리에 대해 지적하는 안봉희와 교장실 밖에서 깽판을 놓는 최해갑은 학교에서도 이미 문제적 부부로 정평이 나있다.


뜬금없이 남쪽 바다의 들섬으로 떠나자는 해갑의 말에도 봉희는 묵묵히 남편을 따른다. 아무것도 없는 섬에서의 생활이지만 함께 뭍에 나가며 데이트의 기분을 즐기는 두 사람은 젊은 연인들처럼 풋풋하고 로맨틱하다.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섬에서도 자본가들과 부딪히는 남편 해갑을 말리기는커녕 그의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안봉희,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베를린'의 표종성 연정희 부부는 보는 이들이 다 싸늘함을 느낄 정도로 아슬아슬한 부부다. 북한에서 베를린에 파견과 종성과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의 통역관인 정희가 나누는 말이라고는 그저 "늦었네"와 같은 인사가 고작이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두 사람은 묵묵히 음식만 씹어 삼킬 뿐이다.


아이를 북에 두고 부부 단 둘이 베를린에서 지내고 있으니 정희는 어서 평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이런 정희의 마음과는 달리 정부에 대한 종성의 충성심은 여전하다. 종성은 종성대로 속내를 모르겠는 정희의 말에 속이 탄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희가 첩자라는 정보까지 흘러들어오니 종성은 미칠 노릇이다. 아내를 믿고 싶지만 모든 정황이 그의 믿음을 흔들리게 한다. 무한한 믿음과 신뢰로 서로 의지하는 최해갑 부부와는 정 반대의 상황이다.


서로 다른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특별한 두 부부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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