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이 무너졌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FIFA랭킹 8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유로(EURO) 2016' C조 조별예선 2차전 슬로바키아(FIFA랭킹 40위)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스페인이 유로 대회 및 월드컵 예선에서 패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원정)를 1-0으로 물리친 슬로바키아는 2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스페인은 앞서 1차전(홈)에서 마케도니아를 5-1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날 슬로바키아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1승1패).
스페인은 카시야스 골키퍼를 비롯해 디에구 코스타, 다비드 실바, 파브레가스, 코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후안프란, 헤라르드 피케, 라울 알비올 등 정예 멤버가 모두 선발 출격했다. 슬로바키아는 빅토르 페코프스키, 유라이 쿠크카, 마렉 함식, 마틴 스크르텔 등이 선발로 나섰다.


스페인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는 65 대 35, 슈팅 수 12(유효슈팅 8) 대 7(유효슈팅 5)로 앞섰다. 코너킥에서도 19 대 3으로 슬로바키아를 압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슬로바키아는 전반 시작 17분 만에 프리킥 골로 선제 포문을 열었다. 카시야스의 불안정한 방어가 아쉬웠다.
유라이 쿠크카가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때린 직접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을 통과한 뒤 카시야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카시야스가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이동하다가 역동작에 걸리며 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스페인은 페드로(58'→알비올)와 파코 알카세르(71'→다비드 실바), 산티 카솔라(81'→후안프란)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스페인은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카세르가 문전에서 한 번 트래핑 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슬로바키아 편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동점골을 내준 지 5분 만인 후반 42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미로슬라프 스토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토크는 큰 기쁨을 참지 못한 나머지,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던진 채 팀 동료와 함께 격한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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